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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4. 주일오전예배, 요한복음 13:12-20, 예수님 따름, 십자가 사랑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마지막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세상은 왕처럼 군림하는 힘을 원하지만 예수님은 대야와 수건을 드신 종의 모습으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에, 성령께서 우리의 굳은 마음을 깨뜨리시고, 종려가지의 열심에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서로의 발을 씻기는 십자가 사랑으로 예수님을 따르게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1. 십자가는 우리를 깎아냅니다

 십자가 없는 열심은 결국 예수님을 부인하고 자기 영광을 추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라는 조각칼로 우리의 죄성과 교만을 깎아내시고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드러내십니다. 종려가지의 열정은 십자가의 순종으로 이어져야 하며 십자가는 우리를 비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채우십니다.

     

2. 십자가는 우리를 낮아지게 합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발까지 씻기시며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세족식은 단순한 겸손 교육이 아니라 십자가의 피로 죄인을 씻기시는 복음의 선언입니다. 먼저 예수님께 씻김 받아야 하고 그 다음 서로의 발을 씻겨야 합니다. 십자가 사랑은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까지 품고 섬기는 자리로 우리를 이끌며 대야와 수건을 드는 삶으로 나타납니다.

     

3. 십자가는 우리를 사랑하게 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본(υποδειγμα)’은 단순한 예시가 아니라 따라 살아야 할 삶의 모형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와 십자가는 우리의 생활방식(Modus Vivendi)의 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이 보내신 이웃과 형제들을 사랑하게 됩니다. 주님을 영접했다는 증거는 주님이 보내주신 사람들의 발을 씻기는 삶으로 드러납니다.

     

 부르심을 받은 성도는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일을 위대한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테레사 수녀). 주님은 오늘 우리 손에 세상 영광의 종려가지가 아닌, 대야와 수건을 들려주셨습니다. 십자가를 감상만 하지 말고 삶으로 살아냅시다. 주님이 보내주신 가정과 교회 그리고 지체들 앞에 기꺼이 허리를 굽혀 무릎을 꿇을 때 내 안의 거치 자아는 죽고 그리스도의 생명이 역사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십자가의 사랑으로 날마다 승리하는 성도님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금주의 말씀 묵상과 기도]

1. 회개합니다. 주님, 종려가지를 흔들며 열심만 내고 십자가는 피하려 했던 죄성과 교만을 회개합니다. 말로만 사랑하고 섬김의 자리에는 서지 못했던 모습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2. 결단합니다. 주님, 먼저 십자가의 피로 씻김 받게 하시고 예수님처럼 대야와 수건을 드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감상하는 신앙이 아니라 살아내는 제자로 세워 주옵소서.

3. 사명을 붙잡습니다. 주님, 우리 가정과 교회가 서로의 발을 씻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십자가 사랑으로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사랑의 흔적만 남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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