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0. 주일오전예배, 요한복음 13:1-11, 십자가의 사랑으로
- khc289

- 5월 10일
- 2분 분량
유월절 전 예수님은 자신이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예수님은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후 제자들의 발을 직접 씻기기 시작하십니다. 베드로는 송구한 마음에 거부하지만 예수님은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13:8)라고 말씀하시며 십자가 대속의 은혜와 섬김의 본을 동시에 보여주십니다.
1. 십자가는 하나님의 명작을 만드는 '조각칼'입니다.
세상은 성공의 자리가 영광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십자가를 통과해야 영광에 이른다고 가르칩니다. 겨울나무가 혹독한 추위 속에 뿌리를 깊이 내리듯, 고난은 우리를 망가뜨리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필름 현상을 위한 암실과 같습니다. 내 안의 죄성과 자아라는 불필요한 부분을 십자가로 깎아낼 때 비로소 우리 삶에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형상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2. 십자가는 영광의 문을 여는 '생명의 열쇠'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들려지셔야 우리가 생명의 빛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자기 의, 완고한 마음, 사람의 영광을 구하는 태도(요12:40-43)는 오직 십자가로만 깎아낼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단지 우리를 비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득 채워 우리를 '심판'에서 '영생'으로 옮겨놓는 유일한 통로입니다(골2:15).
3. 십자가 사랑은 '수건을 허리에 두르는' 행동입니다.
예수님은 말로만 사랑하지 않으셨습니다. 겉옷을 벗고 수건을 두르신 채 배신자 유다의 발까지 씻기셨습니다. 이것은 낮아짐의 극치이자 성육신의 요약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우리의 비참함과 자존심보다 크십니다. 이제 우리는 종려가지를 흔드는 군중의 '호들갑 신앙'을 넘어 이웃의 더러운 발 앞에 기꺼이 허리를 숙이는 십자가의 도를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됩니다.
[금주의 말씀 묵상과 기도]
1. 회개: 십자가 없는 '호들갑 신앙'을 회개합니다. 고난과 헌신은 외면한 채 세상의 화려한 성공과 박수만을 쫓았던 '종려가지 신앙'을 용서하옵소서.
2. 결단: 내 삶의 불필요한 자아를 십자가로 깎아내어 오직 주님의 형상만 드러나는 명품 인생 되기로 결단하며 지금의 고난을 영적 뿌리를 깊이 내리는 기회로 삼아 부활의 영광을 소망하며 끝까지 인내하겠습니다.
3. 사명: 가정과 교회와 세상 속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상처 입은 자들의 발을 씻기며 끝까지 사랑하는 참된 제자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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