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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 주일오전예배, 요한복음 11:45-57, 하나로써 성결하게

1. 부활의 표적 앞에서 드러난 불완전한 인간상

 나사로의 부활은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일으켰지만 종교지도자들에게는 위기의식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그를 믿으면 로마가 와서 우리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염려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체제 유지와 기득권 보호였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정치적 계산으로 말했지만 요한은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예언이었다고 해석합니다. 인간은 두려움 속에서 계산하지만 하나님은 그 속에서도 구원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십자가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었습니다.

     

2. 십자가는 흩어진 자를 모으는 사건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죽음의 목적을 분명히 밝힙니다.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라’(요11:52). 죄는 우리를 하나님과 분리시키고 서로에게서도 갈라놓습니다. 교만과 상처, 이해관계는 공동체를 쉽게 분열시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단지 개인의 죄를 용서하는 사건이 아니라 흩어진 자들을 다시 모으는 사건입니다. 우리가 하나 되는 근거는 공통의 취향이나 감정이 아니라 모두가 죄인으로 서는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앞에서는 누구도 우월할 수 없고 모두가 은혜로 서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참된 연합은 십자가 중심의 연합입니다.

     

3. 하나 됨과 성결을 향하여

 본문 55절은 유월절을 앞두고 사람들이 ‘자기를 성결하게 하기 위하여’ 올라갔다고 말합니다. 이는 외적인 정결 의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는 외적 정결을 넘어 우리를 근본적으로 거룩하게 하시는 사건입니다.

 성결은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의 삶에서 맺히는 열매입니다. 십자가 아래 모인 공동체는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용서받은 은혜를 아는 사람은 용서하며 거룩하게 살기를 힘씁니다. 참된 연합은 거룩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하나 됨은 필연적으로 성화를 향해 나아갑니다.

     

4. 하나가 되고 순결합시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민족적 보존이나 정치적 안정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새로운 공동체를 탄생시키는 사건입니다.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은 연합은 이해관계가 흔들리면 쉽게 무너집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통과한 연합은 은혜 위에 세워집니다. 오늘 우리 교회도 다시 십자가 아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모두 용서받은 죄인으로 서고 그 은혜 안에서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그 하나 됨은 세상 속에서 성결 즉 거룩한 삶으로 드러납니다. 예수님은 흩어진 자를 모아 하나 되게 하시기 위해 죽으셨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하나 되고 그 은혜 안에서 순결해지는 교회가 참된 교회입니다.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또한 그리스도의 신부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십자가로 서로 하나가 되어서 믿음으로 돌을 옮기시기를, 영적으로 순결하기에 힘쓰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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