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주일오전예배, 요한복음 2:13-25, 내가 성전이 되어야 합니다
- khc289
- 2024년 11월 17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4년 12월 3일
1. 안 보고 신앙의 정수(essence)는?
우리는 안 보는 신앙으로 즉 아이 신앙에서 장성한 신앙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바야흐로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깝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때를 기회로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셔서 성전을 청결하게 하십니다. 유대교인들에게 있어 신앙의 정수(精髓; essence)라고 할 수 있는 성전 안에 예수님이 들어가십니다. 그리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을 꾸짖으십니다. 그리고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고 하십니다. 성전은 그 이름이 의미하는 바대로 거룩히 구별되어야 하기 때문에 상업주의에 오염되면 안 됩니다. 당연합니다. 그러나 교권주의자들이 예수님에게 이것만큼은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보이겠느냐?‘
이에 자신이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 일을 변호하시기 위해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첫째, 그들에게 있어 손으로 만든 성전 즉 건물 자체가 우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이 존립하는 목적 곧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목적(계 4-5장)이 아닌 성전 자체를 절대시하여 우상화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렇게 절대시 되고 우상시 된 성전을 절대 허물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익숙해진 전통과 습관은 버리기 힘듭니다. 아니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버리지 않습니다.
셋째, 예수님 자신이 3일 안에 성전을 일으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전 자체가 목적이 되는 일, 이전 전통과 관습을 버리고 새롭게 되는 일을 사람의 손에 맡길 수 없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손으로 지은 성전이 아닌 자신의 육체(σωμα;소마, 몸)을 성전 되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청결하는 사건을 통하여 우상을 제하여 버리고 과거의 모습과 삶을 벗어 버리고 새롭게 되는 성전 됨의 시작과 첫 열매가 되십니다. 가나의 혼례잔치에서도 표적을 보여 믿게 하시고(요2:11) 성전청결 사건에서도 표적을 보여 믿게 하시고(요2:22) 유월절에 많은 사람들에게 표적을 보여 믿게 하셨지만(요2:23) 그들에게 성전 될 자신의 몸을 의탁하지 않으십니다.
2. 내가 성전이 되어야 종말의 때를 이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성전 됨을 이루셨고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성전 됨을 살게 되었습니다. 순수신앙으로 채워진 우리 삶(요2:7)에 좋은 포도주를 맛보듯 예수님이 베푸시는 표적(요2:10)들 내지는 흔적들(갈6:17)로 채워져 갈 것이고 이 일들로 주님에게 영광을 올려드리게 됩니다. 이것이 종말의 때에 우리 힘으로가 아닌 주님의 힘으로 능히 서게 되는 예수님이 이루신 성전 됨의 삶입니다. 첫째,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우상이 됨을 조심하고 경계해야 합입니다. 둘째, 우리가 만들어 놓은 전통과 습관을 버리고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완전히 허물어 버려야 합니다. 셋째, 성전을 이루신 예수님의 안에 거하심으로 성전 됨을 날마다 이뤄가야 합니다. 안 보고 신앙의 정수는 이렇게 자신이 성전 됨입니다. 이 마지막 때 성전 됨으로 능히 이기시고 승리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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