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주일오전예배, 요한복음 1:19-28, 내가 '나'인 이유
- khc289
- 2024년 9월 8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4년 9월 20일
1. '육신이 되신 말씀'을 증언하는 세례 요한
세례 요한이 분명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요1:15)'고 하였지만 사람들이 자꾸 그에게 물어봅니다. 유대인들이, 제사장들이, 레위인들이, 바리새인들이, 세례 요한에게 '네가 누구냐?'라는 실존적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도 받은 질문이고 또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물어본 질문이기도 합니다(마16:13-16).
유대인들, 제사장들, 레위인들, 바리새인들은 인간의 실존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 혹은 가장 잘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에게 '네가 누구냐?'라고 물은 것은 좋은 질문입니다. 유대인들이 대망하는 기름 부음을 받은 분(시105:15 외)으로서의 그리스도 곧 메시아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 엘리야(사40:3)가 오시기를 예비하시는 분이고 그는 또한 하나님이 일으키실 모세와 같은 선지자입니다(신18:15, 18). 세례 요한은 단지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요1:23)라고만 합니다. 그가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그 선지자도 아니요 단지 소리라고만 말하는 것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요1:14)를 지극히 높이기 위함 때문입니다. 소리와 말씀의 대조를 통해 그리스도를 높이면서 그리스도가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임을 강조하고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들이 또한 이렇게 질문합니다. '네가 만일 그리스도도 아니요 엘리야도 아니요 그 선지자도 아닐진대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요1:25) 그리스도나 엘리야나 그 선지자의 세례만이 최고의 권위를 갖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나 엘리야나 그 선지자도 아닌데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느냐?라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이 질문에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너희 가운데 너희가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섰으니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요1:26-27)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엘리야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가 무엇을 하시는지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신은 물로 세례를 베풀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는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분으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신다(요1:33)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세례 요한 자신은 물로 세례를 베풀 뿐이요 가히 비교할 수 없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세례를 베풀 것이라 증언하십니다.
2. 내가 '나'인 이유가 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실존합시다!
어떤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은 그 사람의 누구고 무엇을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뒤에 오시지만 자신보다 앞선 분은 세례 요한도 감당하지 못하는 분으로 엘리야의 소리처럼 그리스도=그 선지자입니다. 내가 '나'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없이는 죄인일 뿐이요 아무 것도 아닌 존재입니다. 그러한 '나'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의인입니다.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는 사람이어야 합니다(마28:19). 우리는 영적 가난에 시달리는 또 다른 베다니에서 세례 요한처럼 그리스도를 이렇게 증거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으로 '내가 누군지' 분명히 하시기를, '나'라는 존재가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으로 세례를 받은 의인임을 믿으시기를, 그래서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를 믿게 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