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9. 부활주일오전예배, 마가복음 16:1-8,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합시다!

1. 부활, 수치에서 영광으로

영광스러운 부활을 위해서는 수모와 조롱이 담긴 죽음이 있어야 했습니다. 죽지 않고서는 부활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으로 죄와 사망의 죽을 것이 영원한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셨습니다(고후5:4).

반면에 우리들은 육신의 장막을 세우려고 영원한 집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썩어질 몸의 영광을 위해 썩어지지 않을 영원한 영광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롬1:23). 예수님은 이를 혁파하셔야 했습니다. 썩어질 몸의 영광을 위한, 체제와 생각과 사고와 체질을 완전히 무너뜨리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신이 십자가의 죽음의 길을 가셨습니다. 세상이 생각하기에는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썩어질 몸의 영광이 아니라 썩어지지 않을 영원한 영광을 위해 오욕의 길을 몸소 행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마지막 공생애를 걸으시며 최초로 하신 일이 성전과 관련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즉 성전을 정화하신 일(막11:15-19)과 성전이 무너질 것(막13:1-2)을 말씀하심은 예수님 자신의 죽음과 부활과 더불어(요2:21) 참된 성전의 세워짐을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의 이러하신 행보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더욱 명확해서 결국 유대인 지도자들과의 충돌하게 됩니다. 파국을 치달으며 끝날 것 같은 이 이야기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목 박는 일로써 결국 무위(無爲)로 끝나 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영원한 영광을 위한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새로운 성전을 향한 그리스도의 혁명과 이념은 무위로 끝날 한 낮의 꿈과 이상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심은 영원한 영광, 영원한 생명의 산 증거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부활하심으로 그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심(고전15:20)으로 죽은 자 곧 잠자는 자가 다시 살아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을 증거하셨습니다.

2.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살리신 이'(행13:37) 예수 그리스도는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고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것입니다. 우리 모든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고전15:42). 이 때 성도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되어서 영원히 사는 삶을 얻습니다(고전15:52). 그런즉 성도는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로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지 말고 성령을 위하여 심어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어야'(갈6:8)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는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고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어야'(벧후1:4)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오늘 다음과 같이 결심하고 결단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썩을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의 양식을 위해 일합시다(요6:2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합시다(롬2:7).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말씀을 따르는 새 사람이 됩시다(엡4:22).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지 말고 썩지 아니할 생명의 면류관을 얻고자 합시다(고전9:25). 그래서 수치에서 영광으로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합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