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8. 주일예배, 마태복음 15:4-6, ‘부모를 공경하라‘
- khc289
- 2022년 5월 8일
- 2분 분량
1. 잘못된 전통, 무엇이 문제인가?
어버이 날에 최고의 성경 말씀을 꼽으라면 대부분 십계명 중 제 5계명을 말씀하실 것입니다. 부모 공경은 '사랑과 공의'의 전형입니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으며,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서 하나님과의 공의를 실천하거나 사람과의 공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부모 공경의 십계명'이 잘못된 전통이나 세상 풍조에 의해 왜곡되고 경시되고 무효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본 바와 같이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신 제 5계명을 자신들이 만든 전통으로 깨뜨려 버립니다.
예수님이 책망하십니다.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였다'(5-6)
해당 구절을 원문에 입각하여 달리 표현하자면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에게 드리면 부모에게 이익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렸다고 하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해왔던 것입니다. 이는 제사장들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지도자들이 공취·편취·갈취·강취를 위해 만든 자의적 교리였고 이것이 전통이 되어서 '부모 공경의 십계명'을 대체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이처럼 부모 공경의 십계명이 금권(金權)에 의해 무효화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일이 오늘날에도 범해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보다 그럴 시간에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부모님에게 용돈을 드릴 수 있고, 아프시면 병원에 모시고 갈 수 있고, 좋은 것을 사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내가 잘 먹고 잘 살아야 효도하는 일'이라고까지 생각합니다.
이는 제5계명을 빙자한 '경건한 사기'입니다. 우리의 시간과 물질을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 '하나님께 드렸음(δωρον;도론)' 곧 '고르반(κορβαν, קרבן'(막7:11)이라고 하면 다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르반의 의미대로 드려져야 하는 것은 시간·돈·물질의 '헌물'이 아니라 '그것을 드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찾아뵙고, 부모님의 필요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부모님을 두 손과 두 발로 섬기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일입니다.
2. 바르게 부모님을 공경합시다!
사도 바울도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12:1)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사랑·하나님과의 공의를 실천하는 일은 자신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일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일도 자신의 몸을 부모님이 기뻐하시도록 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부모 공경의 십계명'을 바르게 실천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직도 우리는 '경건한 사기'에 현혹되고 있지 않은지 돌이켜 보시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인정하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에게 가까이 가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을 부모님에게 가까이 하는 것이 후회를 남기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을 부모님에게 가까이 하는 것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삶을 부모님에게 가까이 하는 것이 하나님과의 공의와 사람과의 공의를 실천하는 시작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힘써 부모님을 찾아뵙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힘써 부모님의 필요를 채우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힘써 부모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부모님에게 드려지는 삶으로 풍성한 생명과 복을 누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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