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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4. 주일예배, 마태복음 10:16-23, 지혜롭고 순결하게

  • 작성자 사진: khc289
    khc289
  • 2022년 4월 24일
  • 2분 분량

1.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먼저 예수님은 ‘뱀 같이 지혜로워라’라고 하십니다. 왜 지혜에 관련해 뱀을 언급하시냐 하면 뱀은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들짐승 중에 가장 영리하기 때문입니다. [개역개정성경]이 '간교하다'라고 번역한 단어(ערום;아룸)는, 긍정적으로 쓰일 땐 '현명한, 영리한, 슬기로운'(잠12:16; 12:23, 14:8; 14:15) 등으로 번역되었고, 부정적으로 쓰일 땐 '교활한, 간교한, 음흉한'(창3:1, 욥5:12; 15:5) 등의 뜻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지혜, 간교 등의 뜻보다는 '신중한(prudent), 조심스러운(careful)'의 뜻을 더 갖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 단어가 창2:25에서와 같이 '벌거벗다'라는 단어(ערומים;아루밈)와 관련이 있고, 창3:1의 70인경(LXX)의 해당 단어는 - 오늘 본문 16절의 해당 단어와 같이 - '신중한, 조심스러운'을 의미하는 단어(φρονιμος;프로니모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뱀의 경우에는 뱀이 지혜롭다고 할 만한 표현이나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둘기의 경우에는 비둘기가 순결하다고 할 만한 표현이나 상황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비둘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에서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단어는 '요나(יונה)'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입니다. 그렇습니다. 요나 선지자의 이름과 같습니다.

요나는 앗수르가 북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킬 것을 몰랐지만 앗수르는 포악한 일들을 많이 해 오던 터라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앗수르인들을 미워했습니다. 그런 요나는 – 물고기 뱃속에 3일간 있는 - 실제 죽음을 경험하고 나서 니느웨로 가서 회개할 것을 선포합니다. 그러자 자신은 바라지도 않았던 회개운동이 니느웨에서 일어납니다(욘3:10). 그래서 니느웨는 40일이 지나도 멸망을 당하지 않습니다. 이에 요나가 하나님께 탄식하며 불평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요나에게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욘4:4)라고 하시며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박넝쿨을 아꼈던 요나에게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에 대한 사랑을 일깨우십니다.

2. 삼가고, 염려하지 말고, 견디라!

이처럼 지혜롭고 순결하여 종말적으로 살아내야 할 일이 있습니다.

1) 첫 번째로 17절 전반절의 말씀에서와 같이 '사람들을 삼가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사람들에 의한 현재의 고난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2) 두 번째로 19절 전반절의 말씀에서와 같이 '어떻게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고 하시며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다'(마6:33-3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세 번째로 22절 후반절에서와 같이 '미움을 받더라도 끝까지 견뎌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미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즉 유대인들이 전부 개종하기 전까지(23) 견디고·머물고·기다리고·남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말씀대로 우리들은 이리 가운데 보내진 양들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힘 없이 방황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주인 되신 하나님이 우리와 끝까지 함께 하시겠지만 우리 또한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삼가고 염려하지 말고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신중함을 가지고 한 생명 한 생명을 온전히 사랑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기까지 복음을 증거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령님과 함께 하심으로 삼가고 염려하지 말고 견디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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