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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1. 주일예배, 레위기 23:39-44, 은혜를 기념하는 감사

  • 작성자 사진: khc289
    khc289
  • 2021년 11월 21일
  • 2분 분량

1.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이스라엘에는 3대 절기가 있습니다. 유월절(무교절), 초실절(칠칠절, 오순절) 그리고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이 그것입니다. 왜 절기를 만드셨을까요? 이는 '시간의 성결'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영육의 성결만이 아니라 시간의 성결로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정한 때(מועד;모에드)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림으로 매 시간의 성결을 지키라 하신 것이 삼대절기로 대표되는 것입니다.

그 중에 초막절은 유대인력 7월 15일에 시작되어 7일간 계속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 그 때를 기념하게 하려는 목적이 그 하나요, 초막(סוכה;수카-)에 거주하게 한 줄을 알게 함이 그 하나요, 이스라엘 자손 대대로 알게 함이 그 하나입니다.

2. 은혜를 기념하는 감사

초막절이 그 때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대대로 알게 하여 시간의 성결을 지키는 일이라면 과연 오늘 우리가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초막절을 초실절처럼 수확과 관련시켜 수장절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보듯(출23:16; 34;22), 사실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라는 포괄적 의미에 있어서는 같은 취지로 지켜지는 절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의 의의에서 보듯이 초막절은 오늘날의 추수감사절 보다는 그리스도께서 직접 명령하신 성찬식과 관련이 있습니다(마26:26- 28, 막14:22- 25, 요6:53- 58, 고전11: 23- 29).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몸소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죄에서 자유케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살과 피의 육신의 장막을 입으시고 성육신(Incarnation)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삼 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완전한 영혼육 부활의 참 소망을 주십니다. 곧 수고와 슬픔 뿐인 이 땅의 삶에서도 영원한 생명과 평강의 실존, 그토록 대망하는 가나안 땅의 실존을 알게 하셨습니다. 육신의 장막 가운데 믿음의 경주를 하게 하시어 우리의 영육이 영광스러운 부활로 들어가게 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케 하셨습니다. 즉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까지 이를 대대로 알게 하시려고, 떡을 떼어 먹게 하시고 잔을 채워 포도주를 마시게 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게 하신 것'입니다(고전11:23-26).

한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하나님께 1년 동안의 추수한 것에 대하여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우리 개신교는 보통 미국의 경우처럼 11월 셋째 혹은 넷째 날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이 추수감사절은 초막절보다는 추석의 한가위와 같은 개념입니다. 즉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신령한 은혜에 대한 감사 보다는 내가 거둔 물질에 대한 감사로 시작된 것이 추수감사절입니다.

물론 신령한 은혜에 버금가게 삶의 부요도 중요하지만, 추수감사절을 거두어들인 것에 대한 감사에 그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추수감사절도 영원한 생명과 구원에 대한 감사로 나아가는, 정한 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절도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로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감사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념하는 날 중의 한 날이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감사로 기념해야 성결을 지킬 수 있습니다.

3. 맺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 중에서(시90:10), 지금을 살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소망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빼면 무엇이 우리를 지탱하겠습니까? 돈과 권력이 아무리 많다 한들 그것이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많은 수확과 결실이 있어도 그것이 우리의 참 생명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값없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로 날마다 매 순간 마다 지금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한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감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로 담보해 주신 지금의 시간에 감사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년 농사를 잘 수확한 것에 대한 감사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에 감사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주님의 한없는 은혜가 감사로 대대에 기억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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