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9. 주일예배, 에베소서 6:1-4, 부모와 자녀에게
- khc289
- 2021년 7월 9일
- 2분 분량
오늘 본문은 제5계명의 신약적 적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는 어떻게 부모를 대하고, 이에 더하여 부모는 어떻게 자녀를 대하라 하시는 지를 살펴봄으로, 주님이 주시는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문은 자녀가 부모를,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각각 두 동사로 말씀하십니다.
(1) 자녀가 부모에게
1) 순종하다((υπακουω)
자녀가 부모에게 지켜야 할 성경적 윤리입니다. 먼저,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해야 합니다'(1). 순종하다(υπακουω)라는 단어의 원어적 의미는 '듣고 따르다'입니다. 자녀는 부모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귀를 기울이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 이 단어의 성경적 의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 안에서(εν κυριω)'입니다. '주님 안에서' 내지는 '예수님 안에서'라는 표현은, 주님과의 연합 내지는 예수님과의 연합을 의미합니다. 주님과의 연합은 성령님의 주권적 역사하심이지만 또한 주님의 교훈과 명령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성도의 태도와 자세가 작용해야 합니다. 결국 자녀는 주님과 연합하여, 주님의 교훈과 명령에 따라,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겁니다.
2) 존경하다(τιμαω)
다음으로 2절에서는 '부모를 공경하라(τιμαω)'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공경하다'라는 표현을, 앞절 '순종하다'라는 표현과 비교하면, 마음의 상태에 관한 측면에서 말씀하시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1절의 '부모에게 순종하는 일'은 좀 더 실천적인 자녀의 태도와 자세라면, 2절의 '부모에게 공경하는 일'은 자녀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원어에서도 이 단어(τιμαω)는 '존경하다, 가치를 인정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이 하여, 부모에 대하여 자녀들이, 순종하고 존경함으로, 약속있는 첫 계명 곧 제5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권면하십니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행할 공경은 외적 순종과 내적 존경입니다. 3절은 - 제5계명에서의 말씀과 같이 - 이렇게 할 때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모공경은 풍성한 생명과 선함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 부모가 자녀에게
1) 노엽게 하지 않다(μη παροργιζω)
다음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지켜야 할 성경적 윤리도 두 동사로써 말씀하십니다. 먼저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엽게(παροργιζω) 하지 말아야' 합니다(4a). 부모의 말과 행동으로 자녀들이 상처받고, 분해하고, 절망하고,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살피고, 어루만질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아야 하는 겁니다.
2) 양육하다(εκτρεφω)
다음으로,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εκτρεφω)'(4b)해야 합니다. 부모는 주님의 교훈과 훈계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되, 주님이 우리에게 하시듯, 그렇게 양육해야 합니다. 교훈(παιδεια)은 원어적으로 '가르쳐 밝히다'라는 뜻이 있고, 훈계(νουδεσια)는 원어적으로 '생각과 마음을 바꾸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주님의 교훈을 통해 성경적 진리가 무엇인지 밝히 알게 해야 하고, 주님의 훈계를 통해 잘못된 생각과 마음을 바꿔, 옳은 길을 가게 해야 합니다. 결국 주님의 말씀으로 바른 신앙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야 하는 겁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어버이 주일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바른 도리를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히브리어로 '공경하다(כבד;카바드)'는 - 지난 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 무게(무거울 重)와 관련이 있습니다. '존중하다, 귀중하다, 무겁다, 중하다' 등의 뜻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녀들은 부모님을 존중하고, 귀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우선시 해야 합니다. 이러한 내적, 외적 표현이 순종과 존경입니다. 사랑하는 자녀 여러분! 주님 안에서 부모님에게 순종하고 존경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존중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하며, 주님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심으로 자녀들이, 감정적으로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무엇보다도 신앙적으로 바르게 성장하게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부모 여러분! 자녀들을 주님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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