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5. 주일예배, 스가랴 2:1-13, 메시아의 승리와 영광
- khc289
- 2021년 7월 9일
- 3분 분량
메시아께서는 '측량줄을 잡은 사람'의 이상에서와 같이, 모든 이들을 능력과 권위로써 판단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공의롭고 정의롭게 심판하시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기쁘게 해 드리시기 위해 심판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판단이나 심판(שפט;샤파트, יכח;야크크)은 메시아 왕국을 위한, 종국적 구원과 형벌에 관한 것입니다. 측량줄을 잡은 메시아의 심판은 구원을 위한 주권적 섭리로써, 사탄이든 세상권력이든 그 누구든지, 메시아 그리스도의 주권적 판단과 심판을 대행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성경은 판단하지 말라'라고만 말씀하신다고 이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제자는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권면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구분하여 적용하고 있는 바, 무조건 '판단하지 말라'고만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주님은 우리를 무뇌로나 로보트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이에 대해서 긍정적 명령으로써 판단을 할 일과 부정적 명령으로써 판단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먼저 긍정적 명령으로써, 성도는 시대를 분별하여 판단해야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성도답게 살아낼 수 있습니다. 시대를 분간해, 잘못된 삶에서 돌이켜야 하고, 또한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성도는 시대를 분별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자신과 남을 바른 길로 가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성도는 율법의 정신을 판단하고 실행에 옮겨야, 주님의 말씀을 바르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요7:14-24을 보면, 예수님은 육체의 할례만 중요시하는 율법주의자들에게, 율법의 정신을 바르게 판단하여,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가르치십니다.
마지막 긍정적 명령으로써, 성도는 영적 음행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영적 음행에 대해서는 철저히 판단하여 단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일하게 영적으로 간음한 자로 취급받게 됩니다. 성도는 육체의 음행으로 주님의 영을 범하는 것에 이른 행위도, 우상숭배를 비롯해 악행하는 것은 물론 그러한 자들과 사귀는 것도, 다 판단해야 하는 바, 특히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내에서는 철저히 단죄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정적 명령으로써, 성도는 육체에 대해선 아무런 판단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신공격, 험담, 뒷담화 등 사탄이 좋아하는 말로 판단하는 일은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성도는 그리스도의 주권적 심판의 영역에 대해서는 절대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회심으로 주님 앞에서 섰다면,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도,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고 자신을 심판해서는 안됩니다. 자책은 영원한 죽음에 이르는 자살과 같은 죄이며, 다른 사람의 구원에 관해 가부를 판단하는 것도, 하나님의 자리에 서는 무서운 범죄입니다. 오늘 본문도 같은 취지인 바, 성도는 그리스도의 전권적 심판을 대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는 이렇게 하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사명이 있으며, 이렇게 하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에서도 바르게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4). 구속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하나님 나라는 '불로 둘러싸인 성곽' 혹은 방화벽(חומת אש;코마트 에쉬)과 같이 됩니다(5).
성도는 '불로 둘러싸인 성곽'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생명과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불로 둘러싸인 성곽' 혹은 방화벽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상징합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방화벽을 무력화하지만 않는다면, 즉 하나님께 잡힌 바 됨(빌3:12, 딤후2:25)으로 살아간다면, 주님은 끝까지 보호해 주십니다.
성도는 '죄악을 벗어 던지고 겸손히 순종하므로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죄악을 피하기만 한다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바람처럼 성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능동적으로 죄악을 피해야, 수동적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몸에 힘을 빼야, 성령의 사로잡힌 바 되고, 순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8절 특히 하반절은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심하게 보호할 필요가 있는 신체부위가 눈인데, 주님의 백성을 범하는 것이 주님의 그러한 눈을 범하는 것과 같다고 하시는 겁니다. 이에 9절의 말씀에서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 메시아의 손을 움직이게 하셔서, 죄악을 심판하시겠다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10절에서와 같이 바벨론의 딸이 아닌 시온의 딸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7절의 '바벨론의 딸'로서는 구원을 받을 대상이지만, 10절 '시온의 딸'으로서는 구원이 임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광이 되리라'(5)라고 하시는 약속이, '영광을 위하여'(8) '측량줄을 잡은 분'의 손으로 구원과 심판을 행하실 때, 그 약속이 성취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십자가의 구속사건으로 이미 성취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됩니다.
11절에서 보듯, 그 날에 메시아께서 '우리 가운데 머무를 것'인즉, 승리하게 하심을 통해, '여호와께서 장차 유다를 거룩한 땅에서 자기 소유를 삼으시고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심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 '모든 육체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심' 때문입니다. 메시아는 모든 사람을 심판하시기 위해, 용사처럼 일어나서 대적들을 물리치시고, 영원히 그들을 욕되게 하시게 됩니다(시78:65-66).
성도들은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그리스도'(히12:2)를 바라보시며, 바른 판단과 삶으로, 구원을 소망해야 합니다. 겸손히 힘을 빼고, 성령께 인도함을 받을 때, 주님은 길을 열어 주시고, 풍성한 생명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메시아와 함께 하는 전쟁이기에 최후 승리는 성도님들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판단해야 할 일과 판단하지 말아야 할 일을 통해 건강한 믿음을 보여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지식과 사상을 내려놓고, 성령께 순종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메시아의 영광이 우리 모두의 승리와 영광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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