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7. 주일예배, 회개에 합당한 열매(5)
- khc289
- 2021년 7월 9일
- 2분 분량
6절은, 한 쪽 당사자인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변개하고 반역하여 이 언약을 깨뜨리기 쉽게지만, 한 쪽 당사자인 하나님께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음을 확인하시고 선언하시는 말씀입니다. 창15장을 보면 하나님은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시며, 쪼갠 고기 사이로 횃불이 지나가게 하셨는 바, 언약이행에 자기희생이 필요하고 또한 언약 불이행시 죽음으로 댓가를 치를 것임을 암시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한 없이 연약한 사람들과 이른 바 '횃불언약'을 맺으신 주님은, 이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스스로를 죽이심으로 언약이행에 방점을 찍으셨으니,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생명과 구원의 약속을 완전하게 이행하셨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그들은 언약이 체결된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죽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언약의 한 쪽 당사자인 하나님은 변함없으셨지만, 언약의 한 쪽 당사자인 인간들은 이미 체결된 언약을 이행함에, 경홀하여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는 것이 오랫동안의 일이었음을 말씀하시며, 그들이 돌아올 것을 명령하십니다. 사람들의 배교와 불성실은 누구라고도 할 것 없이 그 뿌리가 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불변하시고 동일하신 모습으로 그들의 백성을 대하시며, 그들이 돌아오기를 바라시고, 돌아온 사람들에게는 생명과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바, 계약이행에 여전히 충실하셨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자범죄를 생산·재생산하면서, 타락하여 파멸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와서, 모든 사람이 사망이 이르렀습니다'(롬5:12절). 이러한 사실은 탄식을 자아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7b)라고 하나님께 묻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이 질문에 하나님은 한 가지 예를 드시는데, 그것이 8-10절에서 예로 드시는 십일조와 봉헌물입니다. 십일조와 봉헌물은 하나님께 바쳐져야 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동일한 목적의 예시로 사용되어 집니다. 봉헌물을 포함한 십일조는 '자신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표현으로써,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에게 돌려드리는 예물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에게 돌려드리는 일이 근본적인 신앙이고 실질적인 언약이행인 바, 재산만이 아니라 지식이나 지위가 높고 많을수록 겸손하거나 순종하기가 어렵지만, 자신을 내려놓고,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생각을 양보하고,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이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모든 것을 주님에게 내어드리는 일은 신앙적 결단, 곧 겸손과 순종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니 십일조를 원래 소유주인 주님의 창고에 들이는 것은 자녀된 자, 종된 자로서 겸손히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주님은, '하늘 문을 여시고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으시는'(10) 반면에, 아버지의 것을 도둑질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교만과 불순종으로 인해 이미 '저주를 받았다.'(9)고 선언하십니다.
불변하시고 항상 자존하시는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돌아오겠다는 언약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에게 돌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낮추고 비워야 합니다. 주님에게로 돌아갈 수 있음이 지고한 복일진데, 비우고 낮춘 사람에게 복을 가득 채워주십니다.
오늘 본문의 13-17절은 두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13-15절은 겸손하지 않은 사람들을, 16-17절은 겸손한 사람들을 언급하시면서, 교만한 자들은 유익없이 화를 당할 것임을, 겸손한 자들은 기념책에 기록하고 특별한 소유로 삼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본문에서 십일조와 봉헌물을 예로 드신 것은, ‘복 받기를 원하면 재물과 돈을 바쳐라’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버지되심과 주인되심을,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리듯 주인에게 주인의 것을 돌려 드리는, 겸손과 순종으로 몸소 반응하고 실천하라는 뜻입니다. 요컨대 아버지되심과 주인되심을 인정하는 겸손과 순종이 있을 때, 주님이 '그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을 특별한 소유 곧 독생자와 같이 삼으시겠다'(17-18)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겸손과 순종은 하나님에게로 돌아가기 위한, 회개에 합당한 열매입니다. 겸손과 순종은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첩경입니다. 작은 일부터라도 겸손과 순종을 실천하시어, 회개에 합당한 열매 맺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겸손과 순종의 열매로 주님이 주시는 하늘의 복을 충만하게 받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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