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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3. 주일예배, 회개에 합당한 열매(1)

  • 작성자 사진: khc289
    khc289
  • 2020년 12월 13일
  • 2분 분량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3:2)라고 말하며,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마3:8-9)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와 있는 지금 우리는 아브라함을 우리의 믿음의 조상이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습니다. 그렇다면 '회개에 합당한 열매(일)'은 무엇일까요? 이는 '행위구원'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일'이 무엇인지 알려면 먼저 회개의 뜻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적 의미의 회개는 잘못을 뉘우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돌아감 곧 하나님에게로의 귀의(歸依)'를 뜻합니다. 진정한 믿음은 그 자신을 전인격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이러한 회개의 구약적 표현이 '돌아오다'입니다(시7:12, 겔18:30 등) 구약에는 회개의 교리에 대한 체계적 설명이 없지만 그 어느 표현보다 '돌아오다'라는 단어는 회개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V. P. Hamilton). 그리고 이 '돌아오다'의 표현이 중심주제로 언급되어지는 책이 바로 말라기서입니다(1:4, 2:6, 3:7, 3:18, 4:6 등).

옛 언약이 '돌아오다'라는 회개적 의미를 주제로 삼는 책으로 마무리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주님에게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며 옛 언약을 닫으십니다. '아버지요 주인인 여호와에게로 돌아오라"... 이후의 침묵은 간곡한 바람과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겁니다.

말라기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구원계획과 섭리를 증언하며, 이에 주님의 자녀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관한 실천적 명령을 제시합니다.

지난 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주님은 말라기서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말1:2)라고 하시며 주님의 사랑을 단정적으로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말씀대로 살면 생명과 평강을 보장받고,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하면 죽음과 고통을 당하리라는 축복과 저주의 언약(레26)은 그들의 삶 가운데 너무나 처절하게 적용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단순명확한 것은 하나님이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겁니다. 왜냐고요? 하나님은 그들의 아버지이시고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사랑하는 자식을 포기합니까? 천하가 다 주님 것이고, 온 우주만물이 다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데 주님이 뭐가 아쉽습니까? 그런데 창조하시고 심히 좋아하셨던 그 사랑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는 겁니다.

그런데도 피조물 중에서도 유일하게 주님께 반항하는 주님의 자녀들이 주님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자녀는 부모의 마음을 잘 모릅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이에 주님이 대답하십니다.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제단에 드리고도..."(말1:7a) 70여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그들은 아버지이고 주인이신 하나님께 '제사'드리기에만 열심이었습니다. 형식적 예배, 의례적인 기도와 간구, 영혼없는 찬양만 주님의 전에서 울려 퍼진 겁니다.

세속적 주인인 바사의 총독에게도 바칠 수 없었던 것을 그들은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누군가에게 나눠주거나 선물할 때는 자신의 것보도 더 좋은 것으로 나눠주고 선물해야 합니다. 하물며 하나님이 참된 아버지시고 참된 주인이라 생각했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드릴 수 있는 최상의 것을 드렸어야 했습니다. 행동은 마음을 나타내는 거울입니다. 그런데 어찌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말1:6)라고 반문할 수 있단 말입니까?

형식적인 예배, 시간 때우기, 남은 것 드리기는 하나님을 참 아버지요 참 주인으로 섬기는 일이 아닙니다. 말로 '아버지여, 주여'라고 외치면서도 주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자신의 전부를 드리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러한 외식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받아 주지 않으십니다. 불쌍히 여기지도 아니하십니다(말1:8-9).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십니다. 우리의 모든 삶을 주관하시는 주인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회개에 합당한 일'로써 하나님이 우리의 참 아버지요 참 주인이심을 진심으로 고백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일로써 지금부터라도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심이 중심에서 실천되어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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